부림절Purim
푸림 (פּוּרִים)
"에스더가 민족을 살린 날 — 뒤집힘의 축제"
“이 달 이 날에 유다인들이 대적에게서 벗어나서 평안함을 얻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으니”
— 에스더 9:22무엇을 의미하는가
부림절은 '뒤집힘의 절기'입니다. 학살당할 예정이었던 자들이 구원받고, 교수대를 세운 자가 그 교수대에 달립니다. 이름조차 '푸르(제비뽑기)'에서 왔는데, 하만이 유대인을 죽일 날을 제비 뽑아 정했던 그 제비가 오히려 그의 운명을 정한 날이 되었습니다.
절기 달력에서의 위치
유래와 배경
페르시아 시대, 하만이 모든 유대인을 몰살할 칙령을 받아냈습니다. 왕후가 된 에스더는 '죽으면 죽으리이다'라고 왕 앞에 나아갔고, 왕을 설득해 오히려 하만이 자신이 세운 교수대에 매달리게 됩니다. 유대인들은 이 해방의 날을 '부림'(제비들)이라 부르며 매년 기념했습니다.
성경 속 장면
에스더서는 하나님의 이름이 직접 드러나지 않는 대표적인 성경입니다. 그런데도 우연의 연쇄 — 왕이 잠 못 들어 사관을 읽게 하고, 하만이 때맞춰 궁에 들어오는 — 속에서 하나님의 숨은 섭리를 보게 합니다. 부림절의 코스튬 문화도 이 '숨김'의 모티프와 연결해 설명되곤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
'하만타셴(Hamantaschen)'은 삼각형 과자로, 하만의 모자 또는 귀 모양을 상징합니다. 속에는 양귀비 씨·대추·초콜릿이 들어갑니다.
유대 전통은 부림절에 '모르드개가 축복받기를'과 '하만은 저주받기를'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술을 마시라고 권합니다(!).
코스튬을 입는 전통은 에스더가 자신의 정체를 숨긴 이야기, 그리고 하나님이 보이지 않게 역사하신다는 주제와 연결해 설명됩니다.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직접 드러나지 않습니다. 히브리어 본문에 하나님의 이름이 아크로스틱으로 숨겨져 있다는 전통 해석도 있습니다.
부림절에는 반드시 친구에게 '음식 두 가지'를 선물해야 합니다(미슐로아흐 마노트). 축제의 기쁨을 혼자 누리지 말라는 뜻.
오늘날의 의미
부림절 밤에 회당에서 에스더서를 낭독합니다. '하만'이라는 이름이 나올 때마다 아이들은 딸랑이(그래거)를 흔들고 야유를 보내 그 이름을 지웁니다. 코스튬 파티, 하만의 귀 모양 과자 '하만타셴', 친구에게 음식을 보내는 '미슐로아흐 마노트' 풍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