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일Day of Atonement
욤 키푸르 (יוֹם כִּפּוּר)
"일 년에 단 하루 —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는 날"
“이 날에 너희를 위하여 속죄하여 너희를 정결하게 하리니”
— 레위기 16:30“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 히브리서 9:22“단번에 자기를 제물로 드려 이루셨느니라”
— 히브리서 7:27무엇을 의미하는가
속죄일은 죄로 깨어진 하나님과 백성의 관계를 속죄 의식으로 다루는 날입니다. 성소의 피, 광야로 보내지는 아사셀 염소, 그리고 민족 전체의 금식은 '속죄'라는 복음의 핵심 주제를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절기 달력에서의 위치
구약 → 신약 예표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 속죄
그리스도가 단번에 영원한 속죄 완성 (히 9:11-12)
해마다 반복된 짐승의 피 → 단번에 이루신 그리스도의 보혈
유래와 배경
레위기 16장. 아론의 두 아들이 이상한 불을 드려 죽은 사건(레 10장) 직후 주어진 엄중한 규례입니다. 대제사장은 온 민족의 죄를 짊어진 채 지성소에 들어가야 했고, 정결 규례를 따라 매우 조심스럽게 속죄 의식을 행해야 했습니다.
성경 속 장면
두 염소가 준비됩니다. 한 마리는 '여호와를 위하여' 제물로 바쳐지고, 다른 한 마리는 '아사셀을 위하여'로, 대제사장이 그 머리에 손을 얹고 온 민족의 죄를 고백한 뒤 광야로 내보냅니다. 죄를 '가져가는' 염소 — 바로 여기서 영어 'scapegoat(희생양)'라는 단어가 태어났습니다.
재미있는 사실
'scapegoat(희생양)'이라는 영어 단어는 1530년 틴데일 성경에서 '아사셀 염소'를 번역하며 만들어진 신조어입니다.
대제사장의 발에 밧줄을 묶었다는 이야기는 후대에 널리 전해졌지만, 성경 본문이나 초기 랍비 문헌에서 확인되는 규례는 아닙니다.
현대 이스라엘은 욤 키푸르에 전국이 '자동차 없는 날'이 됩니다. 아이들이 텅 빈 고속도로를 자전거로 달리는 진풍경이 벌어집니다.
대제사장은 이 날만은 금실이 박힌 화려한 예복이 아니라 '순백의 세마포 옷'만 입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모든 장식이 무의미함을 보이기 위함.
유대 전승은 '생명의 책'이 나팔절에 펼쳐지고 욤 키푸르에 닫힌다고 믿습니다. 10일간의 경외의 날이 '운명 심판'의 기간인 셈입니다.
오늘날의 의미
유대인은 욤 키푸르에 음식·물·일·위생·성관계를 모두 금하고 종일 회당에서 기도합니다. 이스라엘 전국이 차량이 멈추고 TV·라디오도 방송을 중단합니다. 히브리서는 예수님이 '영원한 대제사장'으로 단번에 지성소에 들어가심으로 이 날을 완성했다고 선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