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스라엘 왕국의 수도. 오므리 왕이 건설하고 아합 왕이 확장한 도시로, 우상 숭배의 중심지가 되기도 했다. 앗수르에 의해 멸망한 후, 혼혈 민족 사마리아인의 거주지가 되었다.
장소 소개
사마리아는 기원전 880년경 북이스라엘의 6대 왕 오므리가 세멜이라는 사람에게서 산을 은 두 달란트에 사서 건설한 도시이다. 해발 약 430m의 언덕 위에 세워져 사방이 트여 전략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오므리의 아들 아합 왕 시대에 이세벨 왕비의 영향으로 바알 숭배의 본거지가 되었다. 아합은 바알 신전과 아세라 목상을 세웠고, 엘리야 선지자와의 극적인 대결이 이 시기에 벌어졌다. 열왕기와 선지서에서 사마리아는 북왕국의 타락과 우상 숭배를 상징하는 이름으로 자주 등장한다.
기원전 722년 앗수르의 살만에셀 5세와 사르곤 2세에 의해 함락되어 북이스라엘이 멸망했다. 앗수르는 정복 후 이민족을 이주시켜 남아 있던 이스라엘인과 혼합시켰으며, 이렇게 형성된 혼혈 민족이 신약 시대의 '사마리아인'이다.
예수님 시대에 유대인과 사마리아인 사이에는 깊은 갈등이 있었으나,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하시고(요한복음 4장),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해 이 장벽을 허무셨다.
이 장소가 중요한 이유
북이스라엘 왕국의 수도로서 우상 숭배로 인한 멸망의 교훈을 보여주며, 신약에서는 복음이 민족의 경계를 넘어 전파되는 전환점이 된 지역이다.
오늘날의 모습
현재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 나블루스 근교의 세바스티아(Sebastia) 마을에 고대 사마리아의 유적이 남아 있다. 헤롯 대왕이 아우구스투스 황제를 기려 '세바스테'로 개명하고 재건한 로마 시대 유적(기둥, 극장, 포럼)이 발굴되어 있다.
주요 사건
오므리 왕이 사마리아를 건설하여 수도로 삼음
엘리야가 바알 선지자들과 대결함
앗수르에 의해 북이스라엘이 멸망함
빌립이 이곳에서 복음을 전함